주먹도끼부터 알아가는 한국사(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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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한일관계를 푸는 거대한 열쇠 칠지도
고대 국가 시절부터 국가 간에 교류가 있어 왔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국가 차원에서 상대 국가에 사신을 보내 선물을 주고받았는데요. 기록이 점점 희미해져 가는 고대로 갈수록 이런 선물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고 따라서 국가 간의 관계를 푸는 중요한 열쇠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의도가 명확하지 않은 유물일 경우 서로 자신에게 유리한 해석을 내놓기도 됩니다. 자칫 이러한 해석 한 줄이 역사의 진실을 뒤집을 수도 있어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진실을 외면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은 유물은 바로 일본에 있는 칠지도로 특이한 외관 덕분에 그렇게 불리는 것 같습니다. 이 칼은 곱게 뻗은 일반적인 모양이 아닌 나무에서 가지가 돋아난 모습인데 좌우로 3가지씩 뻗어나와있는 모양으로 ..
2022.06.17 -
신라건국의 수수께끼 박헉거세 탄생설화
우리나라 고대국가를 세운 시조들은 믿기 힘든 탄생설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고대 국가 신라를 세운 박혁거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설화는 『삼국유사』에서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박헉거세의 탄생설화가 전해져 내려오는 곳은 바로 옛날에 진한 땅이라고 불리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에는 여섯 마을이 있었고 이 중 마을의 지도자들이 알천이라는 둑 위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덕이 있는 사람을 찾아내어 그를 임금으로 삼아 나라를 세우고 도읍을 정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그 때 양산 밑에 나정이라는 우물이 있었는데 이 우물 곁에서 이상스러운 기운이 내려와 비추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어른들은 그 곳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발견한 것은 바로 백마 한 마리가 꿇어 앉아 절하는 시늉을 하고 ..
2022.06.16 -
금관가야의 김수로는 인도인이었을까.
“아빠(아빠), 암마(엄마), 안니(언니)” “난(나), 니(니)””니, 인거 바!(니, 이거 봐!)””니, 인거 와!(니, 이리 와!)””난, 우람(난, 우람하다)””난, 닝갈비다 우람(난, 니보다 우람하다)””난, 비루뿜(난, 빌다)””바나깜(반갑다)” 난, 서울꾸 완담(난, 서울로 왔다)””모땅(몽땅)””빨(이빨), 무크(코), 깐(눈깔), 코풀(배꼽), 궁디(궁덩이)” 위에서 설명한 단어들은 현대 타밀어와 우리나라말을 비교한 것입니다. 그런데 멀리 떨어져 있는 두 나라 간의 단어가 놀랍도록 유사합니다. 서로 가까운 나라가 아닌 먼 나라 인도와 한반도에서 어떻게 이러한 언어적으로 비슷한 발음과 뜻이 나오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아마도 아주 먼 옛날에 고대 인도인들이 한반도에 진출했던 것은 아닐까 생..
2022.06.15 -
풍납토성은 백제의 첫 도읍지였을까.
백제의 첫 도읍지는 위례성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위치에 대해서는 미궁에 쌓여있습니다. “북으로 한수를 두르고 동으로 높은 언덕을 의지하며 남으로 기름진 땅을 바라보며 서로는 대해를 격한 지리점 이점을 취해 하남위례성에 도읍을 정했다.”『삼국사기』 이렇게 기록에서 전하는 바지만 이런 글이 지금에 와서도 궁금증을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발굴을 통하여 백제의 첫도읍지의 위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2000년 초에는 풍납토성내의 한강변의 아파트 현장에서 백제 초기의 유물이 발견되었는데 그 중에 말뼈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여(呂)자 형태의 건물지, 그리고 대부(大夫)라고 새겨진 토기편도 발견되었는데요. 이러한 발견은 백제 초기의 모습을 알게 해주는 중요한 자료였습니다. 예를 들어 ‘대부..
2022.06.14 -
소서노의 결단, 고구려와 백제를 건국하다.
1916년 석촌동에서 백제 초기의 고분이 발견됩니다. 이 고분군은 고구려의 적석총을 닮아 백제의 건국세력이 고구려 유이민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었고 백제가 도읍을 공주로 옮기기 전에 중심지게 한강 유역에 있었음을 확인해 주는 소중한 유적이었습니다. 『삼국사기』에서는 고구려 유이민이 내려와 백제를 세웠다고 기록을 하고 있는데 석촌동 고분군의 발견은 그를 증명하는 유적인 셈입니다. 석촌동에 있는 무덤은 사방에 자갈을 깔아 무덤의 경계를 만들고 돌을 정사각형으로 3단으로 쌓아올렸습니다. 이는 만주 통구지방의 고분군을 닮았으므로 이전까지 발견된 봉토분 형태의 백제 무덤과는 그 모양이 달랐습니다. 그럼 백제는 어떻게 한강 유역에 도읍을 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을까요. 살펴 면 백제의 건국이야기는 고구려, 신라, 가야의..
2022.06.13 -
파사석탑으로 보는 허황옥의 행적
경상남도 김해에는 오래된 탑 하나가 있습니다. 그 탑의 이름은 파사석탑이라고 부르는데 워낙 오래된 탑이라 그런지 1미터 50센티미터에 이르는 이 탑은 원형을 알 수 없는 모습으로 심각하게 훼손된 채로 한 무덤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마 무덤의 주인은 동시에 파사석탑의 주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덤의 주인은 가락국의 초대국왕인 김수로의 부인이자 김해 허씨의 시조 허황옥입니다. 그럼 가락국의 초대국왕의 왕비인 허황옥과 파사석탑 간에는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금관(金官·김해) 호계사의 파사석탑(婆裟石塔)은 금관가야 시조 수로왕의 비인 허황후 황옥이 동한(중국) 건무 24년(기원후 48년) 서역의 아유타국에서 싣고 온 것이다.”( ‘금관성 파사석탑’조) 『삼국유사』에서 전하는 허황옥, 혹은 허왕후는 인도 아..
2022.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