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52)
-
토정 이지함
이지함의 자는 형백(馨伯), 호는 토정 또는 수선(水仙)이며, 고려 말의 저명한 성리학자 목은 이색이 그의 7대조입니다. 이지함의 외가도 명문가 집안으로 지함의 어머니는 광주 김씨 판관 맹권의 딸입니다. 김맹권은 일찍이 진사가 되고 문명이 높아 집현전 학사로 발탁되었습니다. 이지함은 의금부 도사, 수원 판관 등을 지낸 이치(李穉)의 막내아들로 1517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났습니다. 14살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형 이지번(李之蕃)에게 가르침을 받았고, 16살 때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난 뒤 형 이지번과 함께 한양으로 왔습니다. 이지함은 송악산에서 제자를 가르치던 당대 최고의 학자 서경덕의 제자가 되었으며 서경덕에게서 『경사자집(經史子集)』을 두루 배워 이에 통달했습니다. 스승 서경덕이 벼슬하지 않은 것처..
2024.03.16 -
내시 김처선
TV 드라마나 사극 영화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이 김처선이라고 합니다. 어떤 사극에서는 아예 그를 '왕의 남자'라는 타이틀로 주인공처럼 다루었고 각종 사극에서 회자되고 있습니다. 김처선은 평생을 왕실에 충성했으나 결국 그 충성심 때문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1504년 4월1일. 그 날 궁궐로 떠나면서 그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던지 부인과 양아들에게 충성심과 효에 대해 특별한 당부를 했습니다. 양아들은 자식을 낳을 수 없는 내시의 신체적 구조 때문에 아들을 입양해서 길렀던 것입니다. 그날 연산군은 처용무 춤판을 벌였는데 그 내용이 매우 음란했습니다. 원래 처용무는 신라시대부터 이어온 가면을 쓰고 추는 춤인데 연산군은 이것을 자기 취향에 맞게 아주 음란한 것으로 만들었고 하루도 빠짐없이 이런 ..
2024.03.13 -
단원 김홍도
김홍도는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입니다. 그의 작품들은 나라의 보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한국 역사를 통틀어서도 대표할만한 예술가라 할 수 있습니다. ‘고금의 화가들은 여러 가지를 다 잘하지는 못하였다. 단원은 못하는 게 없어 그와 대항할 사람이 없었다.’ 『표암유고』 단원기 김홍도의 출생연도와 고향은 분명하지 않으나 경기도 안산에서 나고 자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곳에 당대 최고의 화가 강세황이 살았으며 이집에 김홍도가 드나들며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도화서 화원이 김응환이 강세황을 찾아왔습니. 도화서에 일손에 부족하여 후배로 가르치며 데리고 있을만한 인재를 추천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강세황이 그림 몇 점을 보여주니 오히려 김응환은 자신이 가르칠 수준이 ..
2024.03.09 -
홍의 장군 곽재우
‘항상 붉은 옷을 입고 스스로 홍의장군이라 일컫었는데, 적진을 드나들면서 나는 듯이 치고 달리어 적이 탄환과 화살을 일제히 쏘아댔지만 맞출 수가 없었다. 충의롭고 곧으며 과감하였으므로 군사들의 인심을 얻어 사람들이 자진하여 전투에 참여하였다. 임기응변에 능하였으므로 다치거나 꺾이는 군사가 없었다. 이미 의령 등 여러 고을을 수복하고 군사를 정진강 오른쪽에 주둔시키니 하도(下道)가 편안히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었으며 의로운 소문이 크게 드러났다.’ 『선조수정일보』 임진왜란 때 의병들이 많은 활약을 하였습니다. 그 중 노비들을 데리고 나라를 구하러 의병을 일으킨 이가 바로 곽재우였습니다. 그는 1552년 8월 경남 의령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그곳이 그가 의병장으로 활동한 곳이기도 하며 이러한 사례로 볼..
2024.03.06 -
수양대군에게 갑옷을 입힌 여걸 정희왕후
정희왕후는 본관은 파평(坡平)으로 판중추부사 증영의정 윤번(尹璠)의 딸로 1418년(태종 18) 홍주군아(郡衙)에서 태어났습니다. 윤번은 명문가의 후예였지만 비교적 한직이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정희왕후는 당찬 아이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날 윤번의 집에 궁궐에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수양대군의 혼처 자리를 알아보러 온 것입니다. 그렇다고 정희왕후를 점찍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정희왕후의 언니가 후보였습니다. 정희왕후는 아직 나이가 어렸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불쑥 끼어들자 부인이 나무랐습니다. 아직 네 차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감찰각시는 이 아이를 눈여겨 보았습니다. 기상이 범상치 않으니 다시 보기를 청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언니 대신 정희왕후를 선택하니 당시 나이 열한 살이..
2024.03.03 -
조선의 천재 시인 허난설헌
허난설헌은 조선의 시인이자 문장가로 본명은 허초희(許楚姬)이며, 허옥혜(許玉惠)로도 전하며 호는 난설헌이라고 합니다. 허난설헌은 어린 시절부터 아명을 초희라고 지을 정도로 재주가 비상하고 문장가의 소질을 지녔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딸에게 글을 가르치지 않던 남존여비 사상이 팽배하던 조선시대. 허난설헌의 아버지와 가족들은 그녀가 꾸준히 글을 배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따라서 허난설헌은 집안은 꽤나 개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오빠 허봉은 동생 허난설헌에게 시를 가르쳤는데, 그녀가 최고의 여류시인으로 평가받는 것은 훌륭한 오빠의 지원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허난설헌의 아버지는 초당 허엽으로 홍문관 부제학, 동지중추부사 등을 지냈으며 동인과 서인의 당쟁에서 동인의 영수가 된 사대부의 지도급 ..
2024.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