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도끼부터 알아가는 한국사/조선후기(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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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무형유산 씨름
지난 2018년 11월 26일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 제 13차 회의에서 남북한 공동등재 방식으로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등재 방식은 유사하거나 같은 거라도 남북한이 따로 개별 신청 및 개별 등록이 되었는데, 씨름 또한 2016년 6월과 12월 남북한이 따로 등재 신청을 했었지만 남북한의 씨름 문화가 공동체에 대한 사회적·문화적 공통점이 있고 평화와 화해를 위한 차원이라며 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그리고 공동 등재된 씨름의 공식명칭은 ‘씨름, 코리아의 전통 레슬링(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이라고 합니다. 씨름은 두 사람이 맞잡고 힘과 기술을 부리어 상대를..
2023.06.28 -
조선시대 주막은 어땠을까.
사극을 보다보면 많이 등장하는 배경 중의 하나가 바로 주막입니다. 마치 서민들이 자유롭게 들려서 음식을 먹고 잠도 청할 수 있는 곳으로 여겨지는데요. 이러한 주막은 나그네가 머물 수 있도록 술과 밥을 파는 건축물이라 할 수 있으며 주사(酒肆)·주가(酒家)·주포(酒舖)라고도 불렸으며, 현대적 의미로 볼 때 술집과 식당과 여관을 겸한 영업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주막에 대한 기원은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기록상으로 주막의 효시는 신라시대 경주에 있던 천관(天官)의 술집으로 보기도 하며 이는 김유신(金庾信)이 젊었을 때 천관이 술 파는 집에 다닌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술과 음식, 그리고 숙박을 제공하는 상업 형태로써의 주막은 조선 중기부터였을 것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주막(酒幕)은 한자..
2023.06.27 -
한국의 역사 속의 술
인류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사람들과 어울리는 자리에 등장하는 것이 바로 술이요 신과 접선하는 자리인 제사상에는 각종 음식과 함께 술이 올라갑니다. 부디 우리나라 역사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의 역사에서도 술은 함께 해 왔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술은 과일주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과일은 그냥 내버려 두어도 술로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일에 상처가 나면 과즙이 나오고 이것이 껍질에 있는 천연효모와 작용하여 과즙 속 당분이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기 때문입니다. 농경시대가 되면서 곡식으로 빚은 곡물 양조주가 생겨났으며 우리나라 술도 과일주보다는 국물주의 전통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제사에도 올라가는 것이 술이니만큼 우리나라 역..
2023.06.25 -
전쟁보다 더한 고통 경신대기근
경신 대기근(庚辛大飢饉)은 조선 현종 재위기간인 1670년(경술년)과 1671년(신해년)에 있었던 대기근입니다. 한국 역사상 전대미문의 기아 사태였으며, 그 결과는 파멸적이었다고 생각되고 있으며 조선 8도 전체의 흉작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고 당시 조선 인구의 1200~1400만 명중 약 최소 15만에서 최대 85만 명이 사망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가엾은 우리 백성들이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 아, 허물은 나에게 있는데 어째서 재앙은 백성들에게 내린단 말인가.’ 『조선현종실록』 조선에게 들이닥친 유례없는 대기근, 경신대기근이 덮친 1670년과 1671년 당시는 17세기로 이른바 ‘소빙하기’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하락했던 시기로 이에 대해선 태양의 흑점활동이 쇠퇴 또는 중지 상태..
2023.06.23 -
사주당 이씨의 태교신기
지난 2020년 조선시대 태교와 영유아 교육의 대가인 '사주당 이씨'를 기리고, 유교 관광문화시설로 가꾸기 위한 '청주 사주당 태교랜드' 조성사업에 대한 뉴스가 나왔습니다. 청주시에 따르면 청원구 내수읍 우산리 46 일대 사주당 태교랜드가 조성되며 총사업비 187억원으로 내년 8월에 착공, 오는 2023년 12월 준공될 예정으로 정부사업비에는 38억원이 반영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사주당이란 누구일까. 사주당 이씨는 세계 최초 태교 전문서 『태교신기』를 집필하였습니다. 사주당 이씨가 살았던 1800년 전후는 철저한 가부장 사회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주당 이씨는 사회가 부여한 여성성에 충실하면서도 사회가 정한 선을 넘어 후대인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책을 남긴 것입니다. 물론 이전에도 태교가 있었고 관련..
2023.06.21 -
조선의 공론정치와 만인소
조선은 왕이 존재하는 전제국가이지만 여론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정책을 집행할 수는 없었습니다. “인심이 함께 옳다 하는 것을 공론(公論)이라 하며, 공론의 소재를 국시(國是)라 합니다. 국시란 한 나라의 사람이 의논하지 아니하고도 함께 옳다 하는 것이니 이익으로 유혹하는 것도 아니며, 위엄으로 무섭게 하는 것도 아니면서 삼척동자도 그 옳은 것을 아는 것이 곧 국시입니다.” -율곡이 대사간 직을 사양하며 선조에게 올린 상소 중- 율곡은 정치를 소통으로 보았으며 실제 조선 조정에서도 사간원, 사헌부, 홍문관이라는 삼사(三司)를 두어 이곳에 속한 관원들이 왕의 잘못이나 언행, 정책을 비판하고 사정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성리학을 공부하는 재야의 지식인들인 유생들도 공론형성의 한 축을 맡았습니다. 조선 ..
2023.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