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도끼부터 알아가는 한국사/가야(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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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가야의 김수로는 인도인이었을까.
“아빠(아빠), 암마(엄마), 안니(언니)” “난(나), 니(니)””니, 인거 바!(니, 이거 봐!)””니, 인거 와!(니, 이리 와!)””난, 우람(난, 우람하다)””난, 닝갈비다 우람(난, 니보다 우람하다)””난, 비루뿜(난, 빌다)””바나깜(반갑다)” 난, 서울꾸 완담(난, 서울로 왔다)””모땅(몽땅)””빨(이빨), 무크(코), 깐(눈깔), 코풀(배꼽), 궁디(궁덩이)” 위에서 설명한 단어들은 현대 타밀어와 우리나라말을 비교한 것입니다. 그런데 멀리 떨어져 있는 두 나라 간의 단어가 놀랍도록 유사합니다. 서로 가까운 나라가 아닌 먼 나라 인도와 한반도에서 어떻게 이러한 언어적으로 비슷한 발음과 뜻이 나오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아마도 아주 먼 옛날에 고대 인도인들이 한반도에 진출했던 것은 아닐까 생..
2022.06.15 -
파사석탑으로 보는 허황옥의 행적
경상남도 김해에는 오래된 탑 하나가 있습니다. 그 탑의 이름은 파사석탑이라고 부르는데 워낙 오래된 탑이라 그런지 1미터 50센티미터에 이르는 이 탑은 원형을 알 수 없는 모습으로 심각하게 훼손된 채로 한 무덤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마 무덤의 주인은 동시에 파사석탑의 주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덤의 주인은 가락국의 초대국왕인 김수로의 부인이자 김해 허씨의 시조 허황옥입니다. 그럼 가락국의 초대국왕의 왕비인 허황옥과 파사석탑 간에는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금관(金官·김해) 호계사의 파사석탑(婆裟石塔)은 금관가야 시조 수로왕의 비인 허황후 황옥이 동한(중국) 건무 24년(기원후 48년) 서역의 아유타국에서 싣고 온 것이다.”( ‘금관성 파사석탑’조) 『삼국유사』에서 전하는 허황옥, 혹은 허왕후는 인도 아..
2022.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