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도끼부터 알아가는 한국사/가야(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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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로 진출한 대가야
대가야는 가야연맹체(加耶聯盟體)의 한 나라로서 후기 가야연맹체의 맹주국으로 지금의 경상북도 고령군 일대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실 우리에게 고대국가 시절 전라도는 백제땅, 경상도는 신라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을 것인데 그것은 삼국통일에 가까웠던 6세기 중반 이후에나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백제와 신라 외에도 전라도의 마한세력과 경상도 김해, 부산, 고령, 합천을 세력으로 둔 가야가 나름의 힘을 과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고령은 경상북도 남단에 위치한 도시인데 경상도 자체가 온전히 신라의 세력권이 아니었던 것이고 일부는 가야의 세력권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 2006년 전라남도 순천에서 가야 계열의 고분이 발견되었습니다. 전남 순천시 서면 운평리 마을 야산 구릉에서 발굴한 4..
2022.11.28 -
옥전동고분군, 우리가 모르는 또다른 가야
합천 옥전 고분군이 발견된 것은 1985년 여름이었습니다. 수풀과 나무가 가득차 그동안 발견되지 못하다가 발견된 것으로 봉토분 27기를 포함한 많은 지하 무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의 가야고분군은 가야고분의 변화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곳입니다. 이러한 옥전고분군은 양직공도와 일본서기에 기록되어 있는 다라국 수장층의 무덤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철제유물로 말갑춤과 무기, 갑 옷등이 춭토되었고 특히 이곳에 출토된 말머리가리개는 일본 와카아먀시 오타니고분에서 출토된 말머리가리개와 그 모습이 유사하여 가야지역에서 제작된 것이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시 다라국은 말과 사람이 갑옷을 갖춰 입은 중장기병이 실재한 나라였다는 것도 알 수 있습..
2022.11.17 -
월광태자가 도설지왕이 된 이유는...
가야는 6개의 나라로 구성된 연맹체로 건국에 대해서는 김해 구지봉에 내려온 6개의 알에서 깨어난 동자들이 나라를 세웠다고 전해집니다. 그래서 6가야인 셈인데 그 중에 셋째인 대로가 지금의 고령 지방에 세운 것이 바로 대가야라고 합니다. 하지만 대가야의 건국설화에 대해서는 위의 이야기와 더불어 한 가지 더 전해지고 있는데 바로 정견모주라는 가야산신과 이비가라는 천신사이에 뇌질주일이 대가야의 시조 이진아시왕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야기에서는 뇌질주일의 동생도 나오므로 그가 바로 뇌질청예이며 남으로 내려가 금관가야국의 초대왕이 되었다고 전합니다. 이러한 가야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 교과서에 대해서 짧게 전하고 있는데 「광개토대왕비문」에 전해지는 내용으로 고구려가 신라를 구원하기 위해 보병 기병 5만을 ..
2022.11.08 -
가야를 생각하며 가야금은 연주한 우륵
"가야금은 중국의 쟁을 본떠서 만든 것으로 가야의 가실왕이 12개월의 율려를 본받아 12현금을 만들고 이에 성열현 사람인 우륵을 시켜 12곡을 짓게 하였다. 그 후 우륵은 국운이 기울자 신라 진흥왕 12년(서기 551) 제자 이문과 함께 가야금을 가지고 신라로 갔다. 진흥왕은 우륵을 받아들여 국원(지금의 충주)에 편안히 거처하게 하고 대내마 법지, 계고와 대사 만덕을 보내어 그 업을 전수하게 하였다. 우륵은 이 세 사람의 재주를 헤아려 계고에게는 가얏고를 가르치고 법지에게는 노래를 만덕에게는 춤을 가르쳤다." 삼국사기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기록입니다. 우리나라 3대 악성의 한 명인 우륵에 관한 이야기로 우륵은 가야금 연주로 유명한 음악인이었습니다. 가야하면 철의 왕국으로 많이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
2022.07.10 -
가야 고분 순장 풍습 그 안타까운 역사의 현장
순장은 어떤 죽음을 뒤따라 다름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강제로 죽여서 주된 시체와 함께 묻는 장례 습속이라고 합니다. 흔히 신분이 높은 사람이나 남편이 죽었을 때 신하나 아내가 그 뒤를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고대국가에서도 행해졌던 이 의식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고대국가에서도 행해졌습니다. 중국의 상나라에서는 많은 청동기 등의 껴묻거리와 함께 많은 사람을 죽여 순장을 하였으며 고대 오리엔트, 이집트, 유럽과 아프리카 고대사회에서도 순장 풍습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은 노동력과 처첩의 인격이 중요시되면서 차츰 없어졌으며 대신 이를 대신하는 물건들을 넣기도 한 것입니다. "부여는 사람을 죽여 백 명까지 순장시켰다."-삼국지 위서 동이전- "248년 고구려 동천왕이 죽자 새 왕(동천왕)의..
2022.06.24 -
임나일본부설을 뒤집는 가야의 철기 유물
임나일본부설이라고 아시나요. 이것은 왜가 4세기 중엽에 가야지역을 군사적으로 정벌해 임나일본부라는 통치기관을 설치하고 6세기 중엽까지 한반도 남부를 경영했다는 학설로 우리나라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더러 믿는 학자들이 있는 학설입니다. 이 학설은 약 150여년 전 메이지 정부가 외친 ‘조선은 우리의 부속국이다.’를 뒷받침하는 학설로 당시 일본참모본부는 비밀리에 작전용 지도를 작성하는 동시에 광개토대왕비문의 해석 등 자료수집에 열을 올리며 고대사 연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임나일본부설은 일선동조론의 핵심이론이 되어 청일전쟁 이후에는 우리나라에 대한 현지조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임나일본부의 존재를 기록하지 않은 『삼국사기』를 위서로 규정하고 임나일본부가 있었다고 추정되는 김해를 샅..
2022.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