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도끼부터 알아가는 한국사/조선전기(89)
-
이종무의 대마도정벌
우리나라 역사에서 해외군사원정은 몇 차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루어지더라도 여몽연합군의 일본원정이나 조선 후기에 있었던 나선정벌처럼 주변강대국의 강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선전기 세종시기에 우리의 뜻으로 해외군사원정을 했던 적이 있으니 바로 대마도 정벌이었습니다. 그럼 조선은 왜 대마도에 대한 정벌을 해야 했을까. 왜구는 고려말 조선 초기에 한반도와 중국의 해안을 침략하며 괴롭혀왔고 이러한 왜구의 침략이 500여 차례에 달할 정도로 골칫덩이었습니다. 이에 세종은 대규모 원정함대를 구성하고 왜구의 근거지라 할 수 있는 대마도를 정벌하기로 합니다. 쓰시마섬 혹은 대마도는 부산에서 최단거리 49.6km, 일본 후쿠오카에서 134km 떨어져 있는 섬으로 일본보다 우리나라에 가..
2022.12.28 -
임진왜란 조선화약무기 총통
조선시대 화약을 실어 사용한 무기를 총통이라 했는데 그러니까 일본군이 조총을 사용했을 때 우리는 총통을 사용한 것입니다. 이러한 총통은 어떤 무기였을까. 그리고 일본의 조총을 기억하면서 우리가 총통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처음 총통을 만들었을 때에는 활을 보조하는 무기였습니다. 처음 대나무 마디처럼 일정한 분사형의 총통을 만들어 그 속에 화약을 집어넣고 화약이 약실에서 폭발하는 힘으로 앞으로 투사하였습니다. 그리고 조선이나 고려의 주 무기가 편전인데 이것을 총통 안에 넣어서 화약의 분출물에 의해서 투사를 시키는 것이 총통의 처음 모습이었습니다. 이것은 검이나 활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했으므로 조선의 세종은 이 무기의 개발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세종은 한글을 직접 창제하고 조선 과학을 발전시키..
2022.12.27 -
정여립은 정말 모반을 꾀했나.
조선 시대 전주에 살던 정희증의 부인이 아이를 갖게 되었고 그즈음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그는 꿈속에 정중부를 보게 되었고 그는 이 일로 찜찜하게 여겼다고 하는데 역시 그 아이가 태어날 때도 비슷한 꿈을 꾸어 친구가 아이를 낳아 축하해 주었을 때도 수심이 얼굴에 가득찼다고 합니다. 이후 이 아이가 자라나 7~8세가 되었을 때 여러 아이들과 놀면서 까치 새끼를 잡아 주둥이에서 발까지 뼈를 부러뜨리고 살을 찢었는데 이를 안 여종이 사실대로 희증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에 아이는 앙심을 품고 여종의 부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여종을 칼로 찔러 죽이고 이후 여종의 부모가 와 통곡하니 아이는 오히려 ‘내가 한 짓이니 괴이하기 여기지 말라.’는 말을 하여 주위를 섬뜩하게 했다고 합니다. 이 아이의 아버지 희증은 아이..
2022.12.26 -
조선의 궁녀는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1420년인 세종 2년 1월 9일에 왕은 인덕궁에 있는 여인들의 생활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하고 대신들에게 물으니 한 대신이 월급을 주어야 한다고 하였고 이에 왕은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니 식사와 함께 개인 몸종인 방자와 밥해주는 취반인, 물긷는 사람인 무수리를 붙여주도록 하였습니다. 그렇게 왕이 편의를 봐준 이들은 누구였을까. 그들은 궁궐의 모든 살림을 담당했던 정 5품의 상궁과 상궁 하위직급 시녀를 포함한 그들, 바로 궁녀였습니다. 궁녀는 내명부 품계를 받은 조선 유일의 여성공무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왕족을 보필해야 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선발기준이 매우 까다로웠습니다. 『속대전』 형전 공천조에서는 ‘궁녀는 직 여러 관서에 소속된 관노비로 뽑아 들인다. 양인 여성을 일절 논하지 않는다.’고 ..
2022.12.25 -
조선시대에 역관이 되려면
태조 2년인 1393년 9월 19일 조선은 사역원을 설치하고 중국말을 익히게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조선은 건국하면서 외교정책으로 사대교린정책을 썼기 때문인데 이 정책은 중국을 사대하고 그 주변의 이웃나라하고는 사귄다는 내용으로 이러한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역할 사람, 즉 역관이 필요했습니다. 물론 이전 고려시대에는 외교는 중요했고 따라서 역관을 양성하는 학교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록이 충분하지는 않으며 고려 충렬왕 때에 통문관이라는 기관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이 기관이 태조 2년에 사역원으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갑오경장(1894년)에 폐지되기 전까지 그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역원은 역관을 양성하는 외국어 전문 교육기관으로 외교를 위해서는 역관이 필요했기 때문에 조선은 국가차원에서..
2022.12.24 -
조선의 저팬타운 삼포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 일본인이나 일본계 사람들이 밀집하여 사는 지구를 저팬타운이라고 합니다. 조선시대에 그러한 저팬타운이 있었으니 그 곳은 바로 조선 속의 왜인촌이라 불리던 삼포라는 곳으로 삼포는 제포와 염포, 부산포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삼포에 정착하여 사는 왜인들을 항거왜인이라 불렀습니다. 특히 이러한 조선의 삼포와 연관이 많은 곳은 바로 대마도였습니다. 이곳은 산지가 97%인 곳으로 경지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육지와 교역을 해서 물자를 충당해야 했는데 일본보다도 부산이 더 가까웠던 섬입니다. 그래서 대마도에 살던 사람들 중 조선의 물자를 약탈하러 온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들을 왜구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왜구들은 조선뿐만 아니라 명나라 해안까지 출몰하였고 조선과 명나라는 일..
2022.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