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도끼부터 알아가는 한국사/고려(77)
-
한 명의 역사학자가 찾아낸 직지심체요절
금속활자의 발명은 역사상 중요한 발명 중 하나입니다.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로 인쇄한 가 서양사에 미친 영향이 크다고 평가받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금속활자로 인쇄된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쇄물은 바로 한반도에서 인쇄된 것입니다. 바로 입니다. 직지심체요절의 본래 이름은 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줄여서 혹은 , 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직지심체’라는 것은 “직지인심 견성성불”이라는 단어에서 나온 것으로써 ‘참선을 통하여 사람의 마음을 바르게 보면, 마음의 본성이 곧 부처님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 외에도 고려후기의 문장가인 이규보가 쓴 에 이라는 책을 금속활자로 찍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지만 실물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여기서 소개하고 있는 이 1..
2022.09.14 -
고려시대 천민출신 집권자 이의민
고려의 무신정변은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는 이의민라는 최고 집권자가 있었습니다. 이의민이 여타 다른 집권자들에 비해 주목을 받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이의민이 천민출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경상남도 경주출신인데 그의 아버지는 이선이란 사람으로 소금과 소쿠리를 파는 것을 업으로 삼았고 어머니는 연일현 옥령사라는 절의 여종이었습니다. 따라서 어머니의 신분에 따라 그는 천민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이의민이 어렸을 적에 이의민이 푸른 옷을 입고 황룡사 9층탑에 올라가는 꿈을 꾸었으므로 그는 이 아이가 커서 귀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의민은 키가 8척에 달했고 힘이 장사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행패를 부려 동네사람들에게 근심거리였습니다. 이에 안찰사 김자양이 이..
2022.09.13 -
고려인이 만든 우수한 종이, 고려지
우리나라의 영어 이름 KOREA의 어원은 조선 바로 이전의 왕조 고려에서 기원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KOREA는 당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제품들의 앞에 붙어 세계에 알리기도 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고려청자입니다. 그리고 고려청자뿐만 아니라 세밀한 표현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고려불화 역시 KOREA란 이름이 앞에 붙어 널리 알려졌을 것입니다. 조선 시대 중국과 일본에 수출한 대표적 무역 상품인 인삼도 고려인삼으로 불려 팔려나갔습니다. 그와 더불어 고려라는 명칭이 붙어 주변국들에게 명성이 자자한 상품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고려에서 만든 종이 ‘고려지’입니다. 우리나라의 종이로 알려진 종이는 ‘고려지’이지만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종이를 발명한 것은 아닙니다. 학자들은 이집트의 파피루스를..
2022.09.12 -
고려시대 장례문화 그리고 고려장
고려시대의 가족제도는 어땠을까요. 고려시대는 단혼(單婚)부부와 미혼의 자녀들로 구성된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물론 노부모나 생활능력이 없는 친척을 부양하기도 했고 일부 소수는 대가족도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왕실에서 근친혼이 행해졌던 것과는 달리 고려백성들은 법적으로는 근친혼이 금기시되었으나 이는 3촌 정도의 아주 좁은 범위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실제로는 근친혼과 동성혼이 완벽하게 금지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결혼 후 남자가 처가에 들어가 사는 경우가 많았으며 때로는 다시 남편의 집으로 넘어와 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고려의 사회는 일부일처가 대세였는데 일부 부유층에서는 첩을 두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재혼에도 제약이 없었습니다. 결혼은 신분계급내혼이 경향이 강하였기 때문에 노비는 노비와 결혼하였고 ..
2022.09.11 -
생각보다 높았던 고려 여성의 지위
우리가 알고 있던 전통여성들의 모습 중에 여자(女子)가 따라야 할 세 가지 도리(道理)라고 하여 삼종지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역사에서 대대로 여성들이 이러한 모습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삼종지도가 우리전통사회에 퍼진 것은 17세기 중반이후 그러니까 병자호란이 끝나고 난 뒤이니 유교적인 약속이 여자들을 속박한 건 채 300년도 안 되는 시간입니다. 고려시대에는 남녀가 다같이 자유롭게 어울렸습니다. 팔관회나 연등회 같은 행사나 동네 모임네 별 제약없이 교제한 것입니다. 고려조정에서는 그네뛰기를 금지하기도 했는데 여자들이 틈만 나면 집을 나와 그네뛰기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름철에는 남녀가 구분 없이 시냇물에서 몸을 드러낸 채 목욕을 했으며 절하는 모양새도 남자와 여자의 구분이 없었습..
2022.09.10 -
고려시대 내시와 환관
사극을 보면 환관이 종종 등장합니다. 구부정한 자세에 수염이 없고 가냘픈 목소리로 흡사 간신같은 느낌은 주는 환관을 일컫어 우리는 내시라 하여 거세된 남자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왕의 곁에 있으면서 집권자의 향락을 조장하거나 권력싸움에 끼어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환관은 우리나라에서는 내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국사기』에서는 흥덕왕 때에 그 모습을 볼 수 있고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치며 존재했던 것이 바로 환관입니다. 그리하여 조선시대 연산군에게는 김자원이라는 환관이 있었고 고려 의종 때에는 정함, 백선연이라는 환관이 왕의 권세를 믿고 정치판에서 난리를 부렸습니다. 공민왕을 살해한 사람도 환관 김만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고려시대에도 환관은 존재했습니다. 다만 고려시대의 환관은 조..
2022.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