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도끼부터 알아가는 한국사/선사시대부터 고조선이야기(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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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 시대 전쟁의 현장, 부여 송국리 유적
2004년 대전시 유성구 장대동에서 선사시대 유적이 발굴되었습니다. 갑천이 내려다보이는 곳야트막한 구릉인데 정상부근에서는 청동기 분묘와 원삼국시대 집터 등 15기의 유구가 확인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곳의 집터는 대부분 불에 탄 상태였습니다. 바닥에는 토기들이 깨져 어지럽게 널려 있었습니다. 바로 청동기 시대의 약탈 현장입니다. 청동기 시대에 약탈이 벌어진 건 이 시기부터 계급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족장이 등장하고 이들의 권력은 부족의 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집단적인 약탈과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정복전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청동기 시대의 유적지가 발견되는 장소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주거지를 구릉지대로 옮기고 방어시설을 구축합니다. 망루나 목책을 쌓고 마을 전체를 해자로 감싸는 경우도 있습니다..
2022.11.19 -
고조선은 어떻게 망했을까.
기원전 5세기말 중국은 전국 7웅이 자웅을 겨루는 전국시대였습니다. 그 중 연나라가 있었는데 그 나라의 침략으로 고조선은 그 중심지를 대동강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고조선은 세력을 회복하여 연나라의 동쪽 땅을 빼앗았습니다. 기원전 206년에는 최초의 중국의 통일왕조 진나라를 무너뜨리고 한나라가 그 자리에 들어섰습니다. 당시 한나라를 위협한 최대의 적은 북쪽의 흉노와 동쪽의 고조선이었습니다. 당시 고조선은 한나라에 조공을 바치던 남쪽 국가들이 한나라와 교역하는 것을 막고 중개무역으로 이득을 챙겼으며 흉노와 제휴하여 한나라를 견제하려 했습니다. 당시 흉노는 한나라에게 가장 큰 적이었으므로 한나라의 1대 황제 고조는 이를 정벌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묵돌선우의 유인책에 말려들어 패배하고 이들..
2022.11.14 -
기자조선은 실재했을까.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는 고조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고조선에 대해 역사학자들은 3단계로 파악하였으니 그것은 단군조선과 기자조선, 그리고 위만조선입니다. 그 중에 기자조선은 은나라 말기 기원전 1100년에 기자가 조선으로 와서 세웠다는 나라입니다. 『삼국유사』에서는 중국 고대 상나라의 마지막 충신인 기자가 주나라를 피해 동쪽으로 왔고 그리하여 단군이 스스로 왕위를 양보했다고 전합니다. 이렇게 세워진 기자조선은 1000년 동안 존속한 나라였습니다. 이른 바 기자동래설입니다. 고대 중국 왕조인 은나라에 있었던 현명한 사람 중 한 명인 기자가 당시 폭군이었던 주 임금의 정치를 피하여 동쪽인 조선으로 와서 지배자가 되었다는 학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자조선은 현재 학계에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
2022.06.10 -
고조선은 언제 세워졌을까.
우리나라는 최초의 국가는 고조선으로 기록되어 있고 고조선을 세운 사람은 단군왕검입니다. 하지만 오래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기록과 의심이 되는 이야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단군이 고조선을 세웠다는 기원전 2333년인데요. 이러한 날짜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동방에는 처음에 군장이 없었는데, 신인이 박달나무 아래로 내려오자 국인이 세워서 임금으로 삼았다. 그가 단군이며 나라 이름은 조선이었는데 바로 요임금 무진년이었다. 『동국통감』 여기서 무진년이 바로 기원전 2333년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요임금이 즉위하고 25년째되었을 때의 시기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상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시기가 바로 우리나라의 시기가 신석기 시대라는 것인데요. 신석기 시대는 평등..
2022.06.09 -
고조선을 세운 단군왕검과 참성단
한민족의 시조는 누구일까요. 바로 고조선을 세운 단군왕검입니다. 따라서 단군왕검이 세운 고조선은 우리 민족의 최초의 국가입니다. 그러면 단군왕검이 어떻게 태어났으며 고조선은 어떻게 세워졌을까요. 고려시대 스님 일연이 쓴 『삼국유사』에 그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늘의 신 환인에게는 환웅이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환웅은 인간 세상에 관심이 많아 아버지인 환인에게 허락을 얻어 땅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그리하여 환웅은 3000여 명의 무리를 이끌고 내려와 법률, 행정, 행정, 농사 등 인간을 이롭게 만들어주는 360가지 일을 다스립니다. 그러던 환웅에게 곰과 호랑이가 찾아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이에 환웅은 어두운 동굴 안에 들어가 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먹고 햇빛을 보지 않고 기다리면 사람이 될 것이..
2022.06.08 -
선사시대 인류의 기록 울산반구대 암각화
글이 없던 시대, 즉 선사시대에는 기록이 없기 때문에 그들의 생활상을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유물과 유적 등으로 가늠해야 합니다. 종이도 없는 시절, 그림을 그릴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지만 옛날 사람들도 그림을 남겼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바위나 동굴의 벽면에 그림을 그리거나 새기는 방법이었습니다. 위에 나와 있는 사진이 교과서에서 한 번 봤을 법한 그림으로 알타미라 동굴벽화입니다. 소 그림이 있어 소를 사냥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벽화 속의 소 모양은 소의 조상인 오록스로 현재의 소보다 몸집이 컸다고 합니다. 앞다리 어깨의 높이가 180cm가 넘었다고 하니 웬만한 성인보다 큰 셈입니다. 따라서 이 동물은 사냥의 대상의 아니라 숭배의 대상이었고 이것을 그린 공간은 종교적으로 성스러운 공간..
2022.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