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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는 왜 왕이 되지 못했을까.
1982년 서울에서 사도세자를 죽음에 몰게 한 도구 뒤주가 공개되었습니다. 2백 20년만의 일이었습니다. 이 뒤주는 가로 110cm, 세로 70cm, 높이 105cm의 크기에 3cm의 두께의 판자와 12cm 두께의 기둥을 사용했고 길이 20cm 직경 5cm의 큰 자물쇠를 채워놓은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물건을 소장하고 있던 데에는 사도세자의 어머니 영빈 리씨가 세자의 죽음을 애통하게 생각하여 친정집으로 세자가 사용하던 삼학경상과 놋대야와 함께 옮겨 보관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해당물건을 보관해온 집안에서는 매년 정초에 집안에서 뒤주 위에 경상, 경상 위에 물을 가득 채운 놋대야를 올려놓고 굶주림과 갈증으로 죽은 사도세자의 원혼을 위로하는 제사를 지내왔다고 합니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있으면서 죽..
2023.03.08 -
어사 박문수의 진실
옛날 만화 중에 위인들이 간혹 장편만화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암행어사 박문수가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박문수하면 생각나는 말은 바로 ‘암행어사 출두야!’입니다. 이 말을 하면 탐과오리와 함께 산천초목이 벌벌 떨었다고 합니다. 이 때 ‘출두’라는 말은 만화상에서 통쾌한 말로 쓰이지만 벼슬아치가 벼슬을 임명받고 그 직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관아(官衙)에 직접 나아가는 의미로 현대에서는 경찰출두, 법원출두같이 사법기관이나 행정기관의 뒤에 붙어 뉴스기사에 쓰이기도 합니다. 박문수가 과거를 보러 갈 적에 어머니가 두 가지를 당부했는데 이번에 꼭 붙으라고 용한 절에 가서 기도를 할 것, 그리고 찹쌀유과를 주면서 갈 때 꼭 먹으라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박문수는 과거를 치러가면서 안..
2023.03.07 -
영조의 위기 이인좌의 난과 탕평책
1724년 영조가 왕위에 올랐습니다. 이전의 왕인 경종이 재위 4년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아직 젊은 나이였고 당시 정권은 경종에 반하는 노론이 잡고 있던 터라 경종의 죽음에 의혹이 뒤따랐고 따라서 노론의 지지를 얻고 있던 영조가 즉위하고 나서는 정권에서 밀려나 있던 소론의 불만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영조에 대한 제거 계획이 세워졌는데 그에 대한 명분은 영조는 숙종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것이었으며 그에 따라 밀풍군 탄을 왕으로 추대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당인들을 결속시키면서 민심을 얻으려 했는데 경중에서는 이하·양명하·윤덕유 등이, 지방에서는 정준유·나만치·조덕규·임서호·정세윤·이호·민원보·이인좌(청주인)·신천영·김홍수·이일좌 등이 가담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국 여러 곳에서 흉서와 괘..
2023.03.06 -
장희빈 아들 경종과 노론
숙종의 다음 20대 조선의 임금은 바로 경종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경종이 장희빈의 아들이라는 것입니다. 경종이 태어났을 때 그의 아버지 숙종은 27살이라는 나이였습니다. 다소 늦은 나이에 얻은 아들이라 100일도 안된 시점에 원자 책봉을 받았고 3살 때에는 왕세자에 책봉되었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얻은 아들이라 숙종에게 사랑을 독차지하였습니다. 당시 그의 어머니 장희빈의 권세가 대단하였고 그의 이복동생인 연잉군과 연령군이 아직 태어나기 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 때 인현왕후가 폐출되고 장희빈이 중전의 자리에 오르면서 그는 서자에서 적장자의 신분으로 격상되었으니 그야말로 탄탄대로였습니다. 기록에서 보이는 경종은 밝았으며 특히 글씨를 잘 써서 신하들이 서로 가지려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숙종은 무수한 ..
2023.03.05 -
장희빈과 숙종
우리나라 역사를 소재로 다룬 드라마의 여주인공 중에 가장 기억에 남을만한 스토리를 가진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장희빈일 것입니다. 장희빈과 관련된 드라마만 여러 만들어졌을 정도입니다. 그런 그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장희빈은 조선 19대 왕 숙종의 빈이며 20대 왕 경종의 생모로 이름은 옥정입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역관출신의 장형이며 어머니는 파평 윤씨입니다. 장옥정의 아버지가 역관이므로 장희빈은 상당한 재력가의 딸이었습니다. 장희빈 이전에 숙종에게 왕비가 있었으니 첫 번째는 인경왕후였습니다. 그는 1671년에 세자빈에 책봉되고 1674년에 숙종의 즉위와 함께 왕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낳은 두 딸은 일찍 죽었고 인경왕후도 천연두에 걸려 사망하였습니다. 그 때가 불과 20살의 나이였습니다. 그리고 숙..
2023.03.04 -
조선 숙종의 왕권 유지 방법
조선의 제19대 국왕 숙종(1661∼1720, 재위: 1674∼1720)은 현종의 외아들로 모후는 청풍부원군(淸風府院君) 김우명(金佑明)의 딸인 명성왕후(明聖王后)라고 합니다. 숙종은 1674년 ~ 1720년까지 왕으로 있었으니 이것은 조선 역대 왕들 중 두 번째로 긴 기간입니다. 첫 번째는 숙종 다음인 경종의 뒤를 이은 영조가 52년간이었습니다. 숙종이 한 일중에 단종을 복권한 일이 있습니다. 단종은 폐위된 이후에 상당 기간 대군도 아니고 노산군이란 이름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숙종 대에 이르러서야 단종이라는 묘호를 내립니다. 숙종 대에는 당쟁이 치열하게 전개되었고 사림파의 두 분파인 남인과 서인이 대결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서인당을 중심으로 단종복권운동이 재개되었습니다. 그러면 숙종은 왜..
2023.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