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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왕이었던 문종
조선의 5대 임금은 세종의 아들인 문종이었습니다. 그는 적장자 왕위 계승원칙으로 왕이 된 첫 번째 조선의 왕이었습니다. 그가 왕으로서 재위한 기간은 채 3년도 되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역사에서 알 수 있는 문종에 대해 대중들에게 알려진 것은 이전의 왕 세종이나 이후의 단종, 세조에 비해 적지만 그럼에도 문종은 역사에서 말하는 존재감만큼 묻히기에는 아까운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세자 수업만 28년 8개월을 지냈습니다. 그야말로 준비된 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모는 근사한 수염에 기품 있는 얼굴로 명나라 사신에게 아름다운 얼굴이라고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성품 또한 너그럽고 인내심이 많았으며 효심과 우애가 깊었다고 합니다. 그런 반면에 여색을 밝히거나 노래를 좋아하지 않아서 개인적인 사건을 일으키지 않은 것..
2023.02.06 -
세종은 왜 국민투표를 실시했을까.
우리나라 최초의 국민투표는 1948년이 있던 5.10총선거라고 알고들 있지만 이보다 수백년이 앞서 이미 국민투표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조선의 4대 임금 세종이 실시한 것입니다. 물론 한 쪽에서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 국민투표가 아니고 여론조사가 아니냐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국민투표의 성향이 더 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란 것이 여론의 동향을 물어 정책에 참고하는 것이라면 국민투표틑 정책결정에 국민을 참여시킨다는 것으로 세종대왕은 이를 실천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럼 세종대왕이 국민투표를 행한 주제는 어떤 것이었을까. ‘백성이 좋지 않다면 이를 행할 수 없다. 각 도의 보고가 모두 도착해 오거든 공법의 편의 여부와 답사해서 폐해를 구제하는 등의 일을 백관으로 하여금 숙의토록 하라.’ 『세종실록』 바..
2023.02.05 -
세종대왕과 집현전
한글을 창제한 분은 조선의 4대 임금인 세종대왕입니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물론이고 초중고 교과서에서도 잘못 알려지고 있는 사실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한글을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이 공동 창제했다고 하거나 세종대왕이 글자를 만들라고 지시를 하고 집현전학자들이 만들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는 지난 2018년 한글문화연대에서 밝힌 자료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한글은 세종대왕이 눈병이 시달려가며 몸소 만들었고 집현전 학자들이 세종의 가르침과 지시에 따라 한글 안내서인 『훈민정음』 해례본 집필에 참여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집현전 학자들이 만든 건 훈민정음이 아니라 제목이 『훈민정음』이라는 책입니다. 이러한 오류를 범하게 된 데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초증등교과서인 잘못된 내용기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23.02.04 -
양녕대군은 왜 폐위되었을까.
2차례의 왕자의 난을 거치면서 왕위에 오른 조선의 3대 임금 태종은 왕권강화에 힘을 쏟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러한 정치적 행보는 후에 뒤를 잇게 하는 제 4대 임금 세종의 치세를 있게 했습니다. 그리하여 왕위에 오르는 과정까지 태종에게는 비판이 따랐으나 개국 초기의 혼란을 수습하고 후대 임금에게 안정적인 정권유지를 할 수 있게끔 토대를 마련한 점은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럼 태종의 뒤를 이은 세종은 적장자였을까. 사실은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태종의 가장 중요한 업적은 세종으로 하여금 왕위를 잇게 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찌 보면 세종은 태어났을 때 왕위 계승 서열에 1순위는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태종에게는 첫째 아들이 있으니 그가 바로 양녕대군입니다. 양녕대군은 태종과 원경왕후의 장남이었습니..
2023.02.03 -
무인정사 혹은 조선 왕자의 난
어느 나라나 건국 초기에는 혼란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조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왕위 계승과 관련하여 왕족들 간의 다툼이 치열했는데 조선 초기에 이것이 표면화된 사건이 바로 왕자의 난입니다. ‘봉화백 정도전·의성군 남은과 부성군 심효생 등이 여러 왕자들을 해치려 꾀하다가 성공하지 못하고 형벌에 복종하여 참형을 당하였다.‘ 『태조실록』 1398년 무인년에 일어나 사직을 안정시켰다고 하여 무인정사라고도 하는 이 사건은 이방원의 주도로 일어나서 이방원의 난이라고도 합니다. 이 사건은 태조의 왕비인 신의왕후의 왕자들이 중심이 되어 이방석과 정도전 일파를 제거하기 위해 일으킨 사건으로 이로 인해 이방석, 정도전, 남은, 심효생, 이방번 등이 숙청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 이후 태조는 왕위를 차남 이방과..
2023.02.02 -
조선의 건국과 한양의 설계
조선의 1대 임금은 태조 이성계입니다. 그는 본래 고려말의 장수였으므로 본래 왕이 자격이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옛날에는 왕위를 이어받는 과정에서 옥새를 물려받습니다. 이성계도 고려의 옥새를 넘겨받은 셈입니다. 이성계는 전쟁터에서 상당한 전과를 쌓을 만큼 상당히 기개가 있는 사람이었을 테고 엄격했을 텐데 옥새를 넘겨받을 때에는 그 모양새가 사뭇 달랐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이성계의 조성 창건에 대해 쿠데타라는 시각을 가지고 있을 텐데요. 후대의 이러한 평가를 의식해서인지 이성계는 왕위를 이어받을 생각이 없는데 상황 자체가 그렇게 되어서 어쩔 수 없이 왕이 되었다는 식으로 실록에서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날 (7월 16일) 태조는 문을 닫고 들어오지 못하게 했는데 해질 무렵에 이르러 배극렴 등이 문을..
2023.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