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도끼부터 알아가는 한국사/백제(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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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류왕 불교를 수용하다
마라난타는 인도 간다라 지방을 출발해 실크로드(길기트-훈자-쿠차-돈황)를 거쳐 중국 동진에 도착한 후 그곳에서 불교를 전파했습니다. 그가 중국을 떠나 해로를 통해 백제로 건너온 때가 서기 384년입니다. 당시 백제의 왕인 침류왕은 궁궐 밖까지 나와 이 귀한 손님을 반가이 맞이했고, 궐에 거처를 마련해준 뒤 설법을 청하여 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백성들도 불교를 신봉하게 되었고, 마라난타가 찾아온 항구를 ‘성스러운 포구’라는 뜻에서 법성포(法聖浦)라 이름하였습니다. 그리고 마라난타와 관련된 사찰은 불갑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불갑사입니다. 이 절은 유서 깊은 고찰로 백제 침류왕(384년)때 법성면 법성포를 통해 최초로 백제에 불교를 전래한 인도승 마라난타 존자가 세운 절입니다. 백제에 불교를 전한 마라난타..
2023.08.05 -
근초고왕의 대 고구려 전투
근초고왕은 비류왕의 차남으로 출생연도는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백제의 왕 중에 초고왕이 있었으니 초고왕의 혈통임을 생각할 수 있는데요. 이전왕은 계왕으로 왕 묘호가 외자인 것은 여러모로 심상치 않았던 당시의 상황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성왕 이후에도 혜왕, 법왕, 무왕 등 외자 묘호가 나오지만 이는 남북조나 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는데요. 이와 달리 계왕은 아예 묘호를 받지 못해 이름에다가 왕을 갖다 붙인 것은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가 왕이 되는 과정이나 어떤 식으로 죽음에 이르게 되었는지 추론해야만 하는 실정입니다. 다만 계왕의 아버지 분서왕이 살해된 뒤에 비류왕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고 계왕의 치세가 고작 2년도 되지 않는다는 점은 순탄치 않은 그의 왕 생활을 생각하게 합니다. ..
2023.08.04 -
근초고왕의 남벌
백제의 최전성기를 이끈 왕으로 근초고왕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근초고왕(近肖古王)은 백제 제13대 왕으로 재위 기간은 346년~375년인데요. 활발한 정복활동을 펼쳐, 남쪽으로는 마한 세력을 통합하고 가야 지역까지 진출했습니다. 북쪽으로는 대방군과 낙랑군의 일부 지역을 확보했고, 평양성까지 진출해서 고국원왕을 전사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바다 건너 요서지역과 왜에도 진출하여 활발히 교류했습니다. 이로써 백제 역사상 최대 영토를 자랑하며 전성기를 이룩한 것입니다. 그러한 대외정책은 전라도, 낙동강유역, 그리고 황해도 방면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근초고왕의 정복활동을 유추할 수 있는 자료 중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서기』인데요. 이 기사에서는 근초고왕이 행한 한반도 남부에 대한 공략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2023.08.03 -
백제의 책계왕 분서왕 비류왕
‘대방은 우리 장인의 나라이다. 그 요청을 돕지 않을 수 없다.’ 『삼국사기』 「백제본기」 이것은 백제 책계왕과 관련된 기사입니다. 책계왕은 백제의 제9대 군주이자 건길지. 제8대 고이왕의 장남. 체구가 장대하고 의지가 굳세었다고 합니다. 백제 책계왕에게 있어 장인의 나라라고 했으니 대방 왕의 딸 보과를 아내로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책계왕은 군사를 보내어 고구려군을 물리쳤습니다. 이는 고구려와 백제가 맞붙은 첫 번째 기록으로 책계왕의 대방군 구원 때문에 백제는 고구려와의 사이가 나빠졌습니다. 이전까지 고구려와 백제 사이에 충돌이 없었는데 중국 한족(漢族)의 지배를 받는 낙랑군과 대방군이 예맥-한인(韓人)의 혼합계열 국가인 백제와 예맥계 국가인 고구려 사이에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AD 286년 백..
2023.08.02 -
백제 고이왕과 기리영전투
고이왕은 학교 교과서에도 등장하는데 즉위 후 국가 체제의 정비와 집권력의 강화에 주력해 고대국가로서의 백제의 기반을 다져 놓은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집권력의 강화를 위해 좌장(左將)을 설치, 내외 병마권을 관장하게 함으로써 족장들의 독자적인 군사력을 약화시켰습니다. 그리고 지배 체제의 정비를 위해 중앙 관등제를 마련하였습니다. 고이왕 때의 중앙 관제에 대해 『삼국사기』에는 이른바 ‘6좌평·16관등제’가 고이왕 27∼28년에 완비된 것으로 기술한 것입니다. 고이왕은 또 관리들의 뇌물 수수를 금지하는 범장지법(犯贓之法)을 제정하고, 이를 위반한 자에 대해서는 3배를 배상하게 함과 동시에 종신토록 금고(禁錮)케 함으로써 관리들의 규율을 강화하였습니다. 그리고 국가의 경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토의 남쪽 평야 지..
2023.08.01 -
백제의 국가기틀을 마련한 고이왕에 대한 의문
고이왕은 삼국시대 백제의 제8대입니다. 재위 기간은 234∼286년이며 제5대 초고왕의 동생인데요. 제7대 사반왕이 나이가 어려 정사를 감당하지 못하자 폐위시키고 왕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그의 왕위 계승과정이 순조로웠느냐는 것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데요. 그보다 먼저 재임한 왕인 사반왕이 어려서 폐위되었다고 하지만 그 과정은 왕위 찬탈로 보는 것입니다. 사반왕은 구수왕의 아들입니다. 하지만 재위기간은 채 2년도 되지 못했는데요. 일단 사반왕은 구수왕의 정비소생일 아닐 확률이 커보입니다. 4대 개루왕이 38년을 재위했고 5대 초고왕은 48년을 재위합니다. 그리고 6대 구수왕도 20년을 재위하는데요. 나이가 어려 왕위에 오른 뒤 곧바로 폐위되었다고 하니 분명 그는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고 구수왕이 늦..
2023.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