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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왕에게 삼천궁녀가 있었을까
백제의 마지막 왕은 의자왕입니다. 일반 대중들에게는 의자왕은 주색에 빠져 나라를 망하게 한 왕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삼천궁녀 그리고 낙화암이 있기 때문입니다. 낙화암과 삼천궁녀는 백제의 마지막 왕에게 나쁜 이미지를 덮어씌우기에 충분했으며 망국의 왕의 대명사로 의자왕이 우리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의자왕은 백제의 마지막 왕이기 때문에 백제가 멸망하였을 때 어떤 식으로는 영향을 미쳤을 인물입니다. 의자왕이 정치를 잘했든 못했든 말입니다. 그런데 역사란 것은 오해란 것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과연 삼천궁녀가 백제에 존재했을까입니다. 아마 어린 친구들에게는 백제의 의자왕에게는 삼천궁녀가 있었다고 하면 곧이곧대로 믿을 수 밖에 없는 이야기고 의자왕에게 삼천 명의 여자..
2022.07.23 -
연개소문이 정변을 일으킨 이유
"연개소문이야말로 고구려의 걸출한 민족 영웅으로, 중국에서 가장 영걸(英傑)한 임금으로 손꼽히는 당 태종 이세민도 연개소문만큼은 두려워했다. ‘당을 정벌하고 한민족의 얼을 드높일 것을 주장한 연개소문은 큰 꿈의 나래를 펼치고자 보장왕을 옹립하고 스스로 대막리지가 되어 나라 정치를 바로 잡았다. 그는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영걸이었다.“ 『조선상고사』, 신채호 신채호의 연개소문에 대한 평가는 연개소문에 대해 민족의 영웅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개소문은 중국인의 전통극에서도 그려지고 있는데요. 경극에서 칼을 다섯 개나 차고 주인공을 겁박하는 역할로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연개소문입니다. 연개소문은 중국인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당시 고구려 남자들은 누구나 다섯 자루의 칼과 숫돌까지 ..
2022.07.22 -
아프라시압 벽화 속의 고구려인
1965년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 아프라시압 언덕에서 궁궐터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궁궐은 소그디아 왕국의 유적으로 소그디아 왕국은 13세기 몽골제국에 의해 멸망당하기 전까지 중계무역으로 크게 번영했던 국가입니다. 그런데 이 궁궐터에서 벽화가 발견되었는데 이 벽화 속 인물 중에 고구려에서 온 인물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인이라고 추정하는 이유는 바로 의상에 그 단서가 있었습니다. 서쪽 벽화에 소그드 왕이 앉아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곳이 있는데 그 오른쪽 아래쪽에 두개의 새깃털을 꽂은 모자를 쓴 두 명의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조우관을 쓰고 있는 사람, 우리가 알고 있는 삼국시대 혹은 남북국 시대의 사람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허리에는 고리칼을 차고 소매에 두 손을 넣은 두 명의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벽화만이..
2022.07.21 -
백제최고 걸작 백제금동대향로
향이란 것은 인류가 일찍부터 사용한 것으로 고온다습한 기후인 인도에서 향이 크게 성행하였습니다. 향을 사용하는 방법 중에 향을 불사르는 방법이 있고 그에 따라 향을 담을 그릇이 필요했으니 그것이 바로 향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향로가 옛 낙랑지역에서도 발견되었으니 꽤 오래전부터 향로는 조상들의 일상에서 사용되었습니다. 그래도 불교에서 보살에게 향을 공양할 때 향로가 쓰이므로 불교의 전래와 더불어 향로의 제작과 사용이 널리 전파되었을 것이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삼국시대 후반쯤이면 널리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던 1993년 12월 12일 능산리 고분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주차장을 건설하는 중에 450점이 넘는 유물이 발굴되었습니다. 유물들은 칠기로 만들어진 장방형 목곽수조안..
2022.07.20 -
고구려 벽화가 알려주는 고구려인의 사상
지난 2018년, 우리나라에서 전세계인의 축제 중의 하나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여러 한국의 문화요소들로 꽉 채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은 남북한이 한반도기 아래 공동 입장하기도 하였으며 외신들로부터 극적인 개막식이라는 평가를 얻어냈습니다. 여러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한 이 스포츠 대회의 개막식에서도 여러 이야기 거리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사람의 얼굴을 한 새 바로 인면조였습니다. 무용수들과 함께 등장한 인면조는 그 난해한 모습으로 인해 국내팬들의 반응은 엇갈렸으며 해외외신에서도 보도되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화제가 된 인면조는 백제와 신라의 문화재에도 발견되고 조선후기 민화 그리고 덕흥리 고분, 삼실총, 무용총 등의 고구려 고분벽화에 등장하는데요. 고구려 무용총의 벽화에서 착..
2022.07.19 -
선덕여왕은 왜 황룡사 9층 목탑을 지었을까.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탑은 호류사 5층 목탑이라고 합니다. 이 목탑은 7세기에 만들어졌습니다. 높이가 30미터에 이르는 이 목탑은 여러 차례 보수과정을 거치면서도 처음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며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황룡사 9층 목탑이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황룡사 9층목탑은 높이가 80미터에 이르는 탑이었다고 합니다. 엄청난 높이였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보존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을 것입니다. 높이가 높은 이 목탑은 여러 차례 벼락에 맞았습니다. 이 목탑을 짓고 나서 50여 년이 지난 효소왕 시절에 벼락에 맞더니 신라 시절 내내 벼락에 몇 번이고 맞았습니다. 이후 왕조가 바뀌었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벼락에 맞으면 다시 짓고를 반복한 이 황룡사 9층 목탑은 결국 몽골의 침입 아래 불태워졌습니..
2022.07.18